본문내용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대전광역시 DAEJEON METROPOLITAN CITY 대전광역시 DAEJEON METROPOLITAN CITY

검색하기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

사례발표 내용

박명자 / 동구 신흥동

"1년에 월드컵 경기장을 40개나 지을 수 있는 8조원의 돈이 매년 음식물 쓰레기로 사라지고 있다"는 광고와 함께 "돈이라면 버리시겠습니까?"라고 쓰인 홍보물이 온갖 소비의 부산물로 범벅이 된 쓰레기통 한구석에서 뒹굴고 있었다.
그저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들 속에는 베고픔에 어려웠던 시절을 가슴속에 품고 사는 우리 또래의 사람들도 보인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홍보물을 보고 있자니 지난날의 일이 떠올랐다.

"아줌마, 어디서 이상한 냄새가 나네요?"
이웃집의 애기엄마가 이야기하기 전부터 어딘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다. 언젠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참가한다는 딸아이가 음식물 쓰레기를 열심히 분리수거 한다고 화단 한 구석을 파고 묻어두었나 보다. 그리고는 잊어 버렸는지 여름철에 악취에 파리, 모기 등 온갖 곤충들이 달려들어 지저분하였다. 바쁜 시간에도 틈을 내어 좋은 일을 하려 했던 마음이 가상하여 차마 듣기 싫은 소리는 못하고, 어떻게 하면 처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방법을 다르게 하기로 하였다. 어려서부터 음식물 버리는 것은 죄를 짓는 것과 같다고 하신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났고 이 기회에 나도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해보기로 하였다.
먼저 냉장고 청소를 시작하였다. 일년내에 있었는지 조차 모르는 음식들도 있었다. 자주 잊어버리는 나이 탓을 하며 메모지에 내용물을 적어두었다. 하나 둘 적어두었더니 시장보러 갈 때도 편리하였다. 가끔은 귀찮은 탓에 잊어버리기도 하는데 그 때마다 딸들이 도와주었다.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하기 전에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알뜰한 분리수거였다. 우리 가족들이 먹고 버리는 음식물이라도 분리하기는 참으로 어려웠다. 귀찮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였지만 분리하면서 느낀 것은 포장재와 같이 버리는 것이 무척이나 많고 종류도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음식물 쓰레기와 같은 환경보존은 개인만이 아닌 정부, 사회, 기업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조리에 쓰이지 않고 버리는 음식물은 모았다가 물기를 뺀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농장 한 구석에 묻어두었다. 처음에는 냄새도 나고 지저분하였지만 양파망 같은 고은 망사형 자루에 담아 물기를 꼭 뺀 후에 묻어두니 이러한 문제점을 조금은 해결할 수 있었다. 이렇게 물기를 뺀 음식물 쓰레기는 너무 오랫동안 묻어두지 않고 개와 같은 각종 가축의 분비물, 나뭇잎 썩은 것, 톱밥 등과 함께 섞어 두었다가 과일나무 주변에 땅을 파고 넣어두니 유용한 거름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억척스러움도 가끔 뿐이고 나 혼자 이러면 무엇하나 하는 생각에 게으름을 부릴 때도 있다. 한 번 게으름을 피우면 그것이 습관이 되어 버리는 것이 문제였다. 그러나 조금만 부지런하면 과일나무에 좋은 거름이 되어 가을에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바램에 조금씩이나마 실천을 하고 있다.

정말로 환경을 보존하는 아주 작은 실천이 익숙해지기 까지는 인내심과 노력을 요구하는 것 같다. 아무리 애를 쓰며 실천을 하여도 엉뚱한 데에서 환경을 크게 망치는 일이 생기거나, 노력해도 사회가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생각될 때도 있으니까…. 사실 사회가 잘못되어 있으면 한 개인이 아무리 노력을 하여도 소용이 없지만, 환경을 아끼는 작은 실천들이 모아져서 결국은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가 된다고 본다. 가장 기본적인 나의 가정에서부터 정성껏 실천하다 보면 결국 세상이 달라지도록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작은 실천에서 소중하게 경험하고 있다.